내 방 침대맡의 창문이 굉장히 크다는 사실이 마음에 든다.
아침에 쏟아지는 햇살을 한 가득 받으며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.
오늘 아침, 일어났는데 햇살이 눈 부셔서 혹시 해가 중천에 뜰때까지 늦잠 잔 건가 하고
놀라서 시계를 확인해보니, 아직 새벽이었다.
'머리로 알고있는 사실을 몸으로도 안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가'
라는 비슷한 구절을 정혜윤 PD 책에서 본 적이 있는데, 그런 느낌이다.
여름이면 해가 길다는건 머리로 아는 사실이지만, 그것을 직접 느끼는건 또 새로운 기분!
따뜻한 보리차를 끓여 책상에 앉아 오랜만에 아리랑 라디오의 breakfast club을 듣고있다.
오늘 주제가 재즈인가보다. 빌리 홀리데이, 엘라 핏츠제럴드 등 친숙한 이름에서
브레디 멜도우(?)등 생소한 이름들까지 다양한 곡을 소개해주어
생각지 못했던 재즈의 아침을 맞게됐다.
재즈의 묘미는 그 '즉흥성'에 있다고 한다.
아직 재즈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, 들으면 마음이 편해지고
오늘 라디오 진행자들의 표현대로 'soothing'한 느낌이어서
항상 엠피에 한 두 폴더는 담아두고 있다.
잘 안다는건 무엇일까.
음악의 본 목적은 듣고 즐기는것이니,
뮤지션의 이름을 알고 역사를 알아두는 이유도
결국은 그 음악을 '더 잘 감상'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.
그러니 음악에 대해, 책에 대해, 미술작품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해서
결코 주눅들 필요는 없는거라며, 나를 위한 변명을 해본다.
무언가에 집중하기에 늦은밤~새벽보다는 새벽~이른아침이 더 좋은듯 하다.
hard worker 보다는, early bird의 패턴에 일상을 길들여보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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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 fall in love too easily는 언제 들어도 참 좋다.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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