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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2012.07.08 7월의 夜想曲
살며2012. 7. 8. 02:11
컴백. 2박 3일간의 금식으로 체중이 2kg 줄었다. 
보식으로 점심엔 미음을, 저녁엔 녹두죽과 수박 두조각 섭취. 
지난 밤엔 걸쭉하고 찐-한 크림스파게티가 
오늘 아침엔 따뜻하고 부드러운 카페라테가 무지 땡겼지만 
다음주까지 참기로. 이번주 까지는 보식 모드- 
배가 고프니 잠이 깊게 들지 않았는지, 하룻밤 사이에 꿈을 많이도 꾸었다. 
식욕이라는, 가장 기본적인 욕구를 인내하며 정신적으로 집중하는 경험. 
새롭고 유익했다. 따라서 매 달 마지막 날은 온전히 금식하며 한 달을 돌아보기로, 스스로와 약속. 

** 
몇 일간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듯 비가 쏟아지더니 
오늘은 또 언제 그랬냐는듯 태양이 쨍 
변덕스러운 날씨가 꼭 요즘 내 마음같다. 
아니면 날씨에 마음이 영향을 받는 건지도. 

***
일정 내내 피차 뜨겁게 사랑하라, 는 구절이 가슴을 쳤는데 
사랑하려면 찌질해질 지언정 쿨해서는 안 되는 거라고
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실천에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. 쉽지 않다. 
후덥지근한 밤의 분위기와 더불어 문득 김윤아의 노래가 생각난다. 
 

야상곡(夜想曲) 
바람이 부는 것은 더운 내 맘 삭여주려 
계절이 다 가도록 나는 애만 태우네 
꽃잎 흩날리던 늦봄의 밤 
아직 남은 님의 향기 
이제나 오시려나, 나는 애만 태우네 

구름이 애써 전하는 말 
그 사람은 널 잊었다. 
살아서 맺은 사람의 연 
실낱 같아 부질없다

꽃 지네 꽃이 지네, 부는 바람에 꽃 지네 
이제 님 오시려나, 나는 그저 애만 태우네 
바람이 부는 것은 더운 내 맘 삭여주려 
계절이 다 가도록 나는 애만 태우네 
꽃잎 흩날리던 늦봄의 밤 아직 남은 님의 향기 
이제나 오시려나, 나는 애만 태우네 

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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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Songswann